홍천 삼척흥신소 여성 탐정의 도움으로 이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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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여성탐정 번째 서평단 안전가옥의 입니다아래와 같은 사람들은 읽어보시오1. 안전가옥 출판사 책이라면 믿고 보는 사람2. 여성서사라고 하면 바로 호감 MAX 되는 사람3. 악당이 등장하는 액션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4. 진지함 속 코미디가 버무려진 걸 좋아하는 사람5. SF 속 과학기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 줄거리어쩌다 보니 인생 첫 직장으로 사설 탐정 회사 '스마트탐정사무소'에 입사한 고주운은 첫 상사마저 자꾸 인중의 수염이 거슬리는 사차원 또라이 곽재영인지라 불만과 좌절이 이도저도 아닌 상태입니다사건에 능동적으로 개입하고 머리를 굴려 추리력을 발산하는 탐정소설 속 이상적인 모습과는 달리 업무의 95%를 감시와 대기로 보내야 하는 상황 때문에 회사에 대한 불신, 상사를 향한 의심, 그리고 한심한 자신을 향한 측은지심 등이 뒤죽박죽 되어가는데요그 즈음, 자동차 제조사 하일모터스에서 국토부 조사와 법적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기기 결함으로 급발진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교통사고 피의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조사하고 약점이라면 뭐든지 전달달라는 여성탐정 의뢰를 재영과 주운이 담당하게 됩니다급발진 사고로 인해 손녀 해민과 지나가던 대학생이 죽는 사고를 내고 만 피의자 안경숙 씨는 급발진 사고에 연루된 사람들을 조사하는 PD로 분장한 재영과 주운을 경계하면서도 마음을 조금씩 열어 도움을 제공하기도 합니다서로 아무런 공통점이 없어 보이던 급발진 사고의 보행 피해자들이, 실은 마약 거래에 연루되어 있으며 그들의 얼굴을 인식한 자동차들이 일부러 특정 사람들을 향해 급발진하는 '계획된 연쇄살인'이라는 게 드러나면서 사건은 한층 더 복잡해지고, 두 번의 교통사고로 주운과 재영은 본인들 역시 타깃이 되었다는 걸 알면서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던 중 그 배후와 맞닥뜨리게 되는데...살리고 싶은 사람과 죽이고 싶은 새끼들 때문에 한 여자가 스스로 악당으로 재출현하는, 악당에 대한 프리퀄같은 소설입니다느낀점일단 ;에서 만난 진지한 말투와 좀 다르게 친근한 구어체에 중간중간 드립과 해학이 들어가는 아예 새로운 문체였거든요 가수로 치자면 창법이 노래에 따라 달라지는 여성탐정 재능을 가진 것 아니겠습니까?참고로 ;이 중간에 주운이 재영의 집에 들어와 어색함을 견디면서 만진 책이고, 재영이 이를 언급하다가 다시 머쓱해지는 맥거핀으로 작용되어서 이 책을 아는 사람으로서 작가와 코드가 통했음!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을 보면 대부분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저명한 탐정이 나타나서 수색 영장 없이도 권위를 이용해 다양한 사람을 소환하거나 장소를 수색하는데, 그건 다 소설 속이고 실제 탐정은 현장 업무의 95%는 숨어서 증거가 눈앞에 나타나길 기다려야 한다는 점, 게다가 정식 교육 과정이나 매뉴얼이 없기에 각자의 기량으로 성과가 나는 비즈니스라는 점...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더군요 법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아슬아슬하게 활동하는 리스크 큰 현장직의 비애가 절실하게 느껴집니다직업뿐만 아니라 윤리적인 문제에서 생각해볼 것도 많았습니다 가령 운전이 자동화된 시대에서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 몰라서, 주의하지 않아서, 실수로 다른 사람을 지옥에 보내버렸을 때 어디까지가 정상 참작이 되는 여성탐정 부분일지?아무것도 정상 참작이 불가능하다 해도 결국 직접 복수하는 것은 사적 제재에 불과하지 않은지? 하지만 속 빌런을 막기 위해 주운과 재영이 보이스 피싱 기업과 담합해 침투한 행위도 결국 사적 제재가 되어버리는데?이외에도 책을 읽다 보면 단순히 급발진 사고뿐만 아니라 데이트폭력, 보이스피싱, 성착취, 가정폭력, 직업 내 여성혐오, 냄비근성 등 너무 현실적인 사회문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초반에 주운과 재영이 의뢰를 받아 접근하게 되는 대상인 경숙도 마지막 추격 장면에서 다시 나타나 큰 역할을 하는데, 이 캐릭터로 인해서도 충분히 '여성서사'가 만들어지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이렇게 운전 잘 하는 베스트 드라이버가 억울하게 운전 미숙으로 사람 2명을 죽였다고 낙인찍혔다면 저라도 억울하고 분노가 치밀지 않을까요?로맨스라고는 1도 없는 주운의 이성 연애관계가 두 번 등장해 읽는 동안 가슴을 퍽퍽 치게 만드는데, 소설 초반 누가 봐도 맘 식은 이성혁과 연애 중이면서도 '내가 바쁘니 성혁이가 여성탐정 외로워서 이러는 거'라며 자신의 탓을 돌리기 바쁘고 이후 한 편이 된 보이스피싱 단체 소속 정현성과 눈이 맞아 자신을 진심으로 위하는 재영마저 내팽개치고 맙니다전혀 독자에게 기대도 진심도 안겨주지 않는 그런 로맨스 덩어리들이죠 경찰을 관둔 지 얼마 안 된 재영을 살린 건 주운이었고, 주운이 힘들 때 버팀목이 되어준 건 재영이었는데! 둘이 서로가 서로를 살리는 쌍방구원 아니었냐고!결핍 가득한 여자는 남미새가 될 수밖에 없나.. 하지만 주운이 나약하다고 해서 성혁에게 가스라이팅당하며 범죄에 이용당하는 게 정당화되지 않고, 현성에게 홀려 리벤지 포르노까지 촬영당할 이유가 될 수는 없는데 말이에요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하는 스릴러라는 주제 치고 소설이 진행되는 내내 조금씩 유머가 향신료처럼 첨가되어 있었지만 결말로 달려갈수록 웃음기 없이 무겁고 진지하게 흘러갔기에 몰입이 깨지지 않았습니다살고자 하는 욕망과 불타오르는 정의감과 약자에게 느끼는 연민보다 강한 건 타인을 향한 사랑이고, 내가 급발진 연쇄살인의 대상이 여성탐정 아니게 되더라도 그럼 남아있는 너는 어떻게 하지? 에서 나오는 걱정과 두려움이 그들을 사방이 자동차로 가득한 위협에서 버틸 수 있게 해 주네요고주운, 곽재영, 김지연(누구일까요?) 초성이 다 같은 이 세 여자의 운명처럼 얽힌 이야기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서귤 작가의 말을 읽고 나면 ;의 다음 편이 있을까 싶어 기대가 됩니다인용구사람에게는 느낌이란 게 있잖아. 직감, 예감, 인생 빅데이터, 조상신이 흔드는 레드 라이트.예컨대 이런 거야. 만약 당신이 테일러숍에서 스리피스 정장을 맞춰 입고 나왔는데 코를 파다가 실수로 소매에 코딱지가 묻었다고 가정해 보자고. 아니면 웨딩 촬영 중인 신랑인데 신부가 쓴 티아라에서 실처럼 늘어진 본드의 흔적을 본 거지. 혹은 5성급 호텔 딸기 뷔페에 갔는데 디저트 트레이 맨 꼭대기에 놓인 핑크빛 마카롱의 코크에 철 수세미 조각이 끼어 있다거나 하는 상황인 거야. 그걸 신경 쓰지 않고 쿨하게 넘길 수 있겠어? 여성탐정 무리잖아. 힘들잖아.이런 말이 있지요. 메시지를 반박할 수 없을 땐 메신저를 공격하라.어리석은 인간 고주운은, 곽재영이 남기고 간 따뜻한 것, 흔히 사람들이 애정이나 관심이라고 부르는 몽실몽실한 호의의 구름에 파묻혀 이내 깊은 잠에 빠져들었어. 인생에서 좀처럼 없었던, 두려움도 걱정도 없는 밤이었지.화려하면서 심플한 디자인, 열림교회 닫힘, 미국산 한우, 손으로 직접 뽑은 기계 냉면.기어코 제 손으로 모든 걸 망쳐 버렸다는 절망, 자기를 향하던 따뜻한 손길과 눈빛과 미소가 이제 신기루처럼 사라져 버릴 거라는 상실, 결과적으로 또다시 버림받을 거라는 분노에 가까운, 공포.몰라서, 주의하지 않아서, 실수로, 쾌락 때문에, 돈이 필요해서, 다른 사람을 지옥에 보내 버렸죠? 그래 놓고 얘기해요? 이용당한 것뿐이니까, 그런 의도가 아니었으니까, 오해를 받았으니까, 억울하다고?10년 전 서울역에서 어린 고주운이 자신을 죽음에서 삶으로 돌려보냈던 것처럼, 이번에는 자신이 고주운을 어둠에서 빛으로 돌려보내야 할 차례라고.그는 야한 영화를 불법 다운로드 여성탐정 받았고 친구한테 보조 배터리를 빌려 놓고 안 돌려줬고 게임하다가 상대방 부모님의 안부를 물어서 계정 정지를 당한 적이 있어. 하지만 지금은 제값을 내고 영화를 보고 빌린 물건은 재깍재깍 돌려주고 게임하면서 욕을 해도 혼잣말로 한단 말이야. 사람은 달라져. 더 나아질 수 있어. (…)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반성하고 앞으로 다르게 살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그게 조금씩 부족한 우리들이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설득하고 말리고 싶었대.박민성은 몰랐던 거지. 세상에 절대 변하지 않는 악인이 존재한다는 걸. 경험해 본 적이 없었으니까.고집스럽달까, 미련하달까, 지나고 보면 쓸데없는 자존심 싸움인데도 그 순간엔 무엇보다 심각하기 마련이어서.그런 해로운 자 때문에, 그런 해로운 자의 잘못된 신념 때문에, 우리 해민이 같은 일이 생겨선 안 돼. 정말로, 정말로 그러면 안 되는 거야.그 울분과 슬픔이 졸아들고 졸아들어 얼마나 진득하게 그의 혈관을 틀어막았을지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여성탐정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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